[Essay] Kim Hyun Jung (Korean Artist)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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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Essay] Kim Hyun Jung (Korean Artist)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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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그림 라디오 _ 6.마음은 사막같이 뜨겁고 건조하며 외롭지만> 김현정(한국화가)_2015
[그림 라디오]6.마음은 사막같이 뜨겁고 건조하며 외롭지만…

내숭 : 갈증, 오아시스를 찾아 / Feign : Thirsty, Journey for Oasis.

6시 15분….


익숙한 소리와 진동이 귓가에 맴돈다. 오늘도 일어나서 나와 가장 먼저 맞이하는 것은 스마트폰의 밝은 화면이다. 언젠가부터 나를 깨우는 것이 어머니의 아침밥 냄새도 아니고,
 창가로 스며들어오는 아침햇살도 아닌 차가운 액정 너머의 알람 소리. 출근길 지하철에서 신문을 보거나 서로를 멀뚱멀뚱 쳐다보던 풍경은 사라지고 작은 화면만 쳐다보고 있다.
한뼘이 채 안 되는 작은 화면이 없으면 하루의 생활이 불가능하다. 이젠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어버려 문제라는 인식조차 하지 못한 지 오래다. 평균적으로 현대인의 하루 일과 중 80%를 스마트폰이 차지한다고 한다.

스마트폰이 이렇게 보급된 것은 불과 약 6년 전인데 이전에는 어떻게 살았을지 의문이다. 예전엔 웬만한 친구들의 전화번호는 다 외웠었는데, 요즘은 가족들의 핸드폰 번호조차 까마득하다.
쉽게 휘발되어 버리는 문자와 이미지들처럼 우리의 생각과 삶을 바라보는 태도 역시 가벼워지는 것 같다.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작업을 하는 나의 일상 속에서도 스마트폰은 무수히 많은 정보를 제공해주고, 굉장히 편리하고 빠른 일 처리를 도와주는 중요한 수단이다.
기술은 우리들의 세상을 참 많이 바꿔놓았다. 더 빠르고 편리한 것을 찾았는데 이상하게도 시간은 더 촉박하게 느껴진다.

게다가 마음은 사막같이 뜨겁고 건조하며 외롭다. 마치 눈앞에 물도 있고 손에 물병이 쥐어져 있고, 입 앞에 있는데도 뚜껑이 닫혀 물이 나오지 않는 이 상황과 같이 목이 마르다.
요즘 손 글씨 쓰기와 필사가 다시 유행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인간은 언제나 과잉에서 평정심을 찾아가는 습성이 있듯이 일련의 아날로그적인 활동들로 스마트해진 일상의 피로감을 중화시키고 있는 것 같다.

사실은 스마트폰이 미운 것이 아니라 완급 조절을 하지 못하는 스스로 속상한 것이 아닐까.

 김현정 작가는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전공.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내숭’이라는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주제를 한복과 함께 참신하게 표현해 한국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www.kimhyunjung.kr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김현정 Kim, Hyun - Jung /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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